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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B형간염 예방접종, 보균자와 항체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 B형간염 예방접종, 특히 성인 예방접종과 보균자, 그리고 항체에 대한 이야기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려고 해요.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 2025년 6월이네요.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
B형간염, 우리 가족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어요.
아버지의 투병 이야기, 그리고 희망
저희 집은 친정아버지가 B형간염 보균자셨어요. 젊은 시절에 어떻게 감염되셨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간염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오셨죠. 안타깝게도 간염은 간경화로, 그리고 결국 간암으로 진행되셨어요. 정말 하늘이 도우셔서 간암 아주 초기에 발견되어 수술을 받으셨고, 그로부터 25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정말 건강하게 저희 곁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세상 모든 신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네요!! 아버지의 건강은 저희 가족에게 가장 큰 축복이랍니다.
B형간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HBV, Hepatitis B Virus)가 간에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에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급성 간염으로 심하게 진행되어 황달, 심한 피로감, 구토 등을 동반하며 드물게는 전격성 간염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급성기를 넘기더라도, 약 5~10%의 성인 감염자는 만성 B형간염으로 진행되어 평생 관리가 필요하게 될 수 있어요. 특히 유아기에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 보균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하니, 정말 무서운 질병이죠. 친정아버지도 아마 그런 경우셨을 거예요. 만성 B형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 예방접종의 기억
저희 친정어머니는 아버지 때문에 저희 삼남매의 B형간염 예방접종에 정말 민감하셨어요. 저랑 언니가 어린 시절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아서,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을 몇 번이고 더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 그땐 주사가 너무 무서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엄마의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저희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성인 B형간염 예방접종, 왜 필요하고 어떻게 맞나요?
성인이 B형간염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경우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모든 신생아에게 B형간염 예방접종을 의무화했어요. 그래서 그 이후 출생자들은 대부분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그 이전에 태어났거나,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 또는 항체 유무를 모르는 성인이라면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성인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또는 동거인 * 혈액투석 환자 또는 잦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 * 의료기관 종사자, 수용시설 근무자 및 수용자 * B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으로 여행하거나 이주하는 경우 *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약물 중독자 * 성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있는 경우 (예: 여러 명의 성 파트너) * 만성 간질환 환자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
예방접종 전 필수 체크! 항원/항체 검사
성인의 경우, 예방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B형간염 관련 세 가지 항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1. HBsAg (B형간염 표면 항원): 현재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양성이면 B형간염 보균자라는 의미이고, 이 경우 예방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대신 정기적인 간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죠. 2. HBsAb (B형간염 표면 항체) 또는 Anti-HBs: 과거에 B형간염을 앓고 회복되었거나,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항체)을 갖게 되었는지를 나타냅니다. 이 항체가 양성(일반적으로 10 mIU/mL 이상)이면 예방접종이 필요 없어요. 이미 방어력이 있는 셈이죠! 3. Anti-HBc (B형간염 핵심 항체) 또는 HBcAb IgG: 과거 감염 여부를 알려줍니다. HBsAg 음성, HBsAb 음성이면서 Anti-HBc 양성인 경우는 과거 감염 후 현재는 회복된 상태(항체가 소실되었거나 낮게 유지)이거나, 드물게는 잠복 감염 상태일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 여부와 방법이 결정되니, 꼭 확인해보세요!
성인 예방접종 스케줄: 0-1-6 규칙
B형간염 예방접종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어떤 종류의 백신을 사용하든 접종 스케줄은 동일해요. * 1차 접종: 첫 번째 접종일 (0개월) * 2차 접종: 1차 접종 후 1개월 뒤 * 3차 접종: 1차 접종 후 6개월 뒤 (또는 2차 접종 후 5개월 뒤)
즉, '0, 1, 6개월' 간격으로 총 3번 주사를 맞게 됩니다. 이 스케줄을 잘 지켜야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만약 불가피하게 접종 시기를 놓쳤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다음 접종 일정을 조절해야 합니다.
항체 형성, 얼마나 중요한가요?
3차 접종까지 완료한 후, 보통 1~2개월 뒤에 다시 항체 검사(HBsAb)를 해서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항체 수치가 10 mIU/mL 이상이면 성공적으로 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간주하고, 대부분의 경우 평생 동안 추가 접종 없이 B형간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 정말 다행이죠? 저도 그래서 항체 확인 후 얼마나 안심했는지 몰라요.
B형간염 보균자, 그리고 임신과 출산
엄마가 B형간염 보균자라면? (HepaBIG의 중요성)
만약 산모가 B형간염 보균자(HBsAg 양성)라면, 아기에게 출산 과정에서 수직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12시간 이내에 두 가지 주사를 맞아야 해요! 1. B형간염 백신 (1차) 2.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HBIG, 헤파빅주® 등)
여기서 HBIG(헤파빅)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농축한 제제로, 백신을 통해 아기 스스로 면역력을 만들 때까지 즉각적인 방어 효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엄마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될 수 있는 아기에게 정말 중요한 조치예요.
수직감염 예방, 정말 중요해요!
이러한 예방 조치를 통해 엄마가 보균자이더라도 아기에게 B형간염이 전파되는 것을 90% 이상 막을 수 있다고 해요. 정말 다행이죠? 이후 아기는 일반적인 B형간염 예방접종 스케줄(생후 1개월, 6개월)에 따라 2차, 3차 접종을 완료하고,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모유 수유, 괜찮을까요?
엄마가 B형간염 보균자이더라도, 아기가 출생 직후 B형간염 백신과 HBIG를 제대로 접종받았다면 모유 수유를 해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유 수유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어요. 물론, 담당 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죠? :)
예방접종 후에도 항체가 안 생겼다면?
재접종,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3차 접종을 완료하고 항체 검사를 했는데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무반응자, Non-responder)가 약 5~10% 정도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저랑 저희 언니도 그랬던 케이스죠. 이럴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 1차 재접종 시리즈: 0, 1, 6개월 스케줄로 다시 3회 접종을 시도합니다. * 이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추가 접종(예: 고용량 백신 접종, 접종 스케줄 변경 등)을 고려하거나,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1~2회의 재접종 시리즈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최종 무반응자'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B형간염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체 미형성자, 그 이유는?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이유는 다양해요. 유전적인 요인, 고령, 비만, 흡연, 특정 질환(면역저하 상태, 만성 신부전 등)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이유 없이 항체가 잘 안 생기기도 해요. 너무 걱정 마시고,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
B형간염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만약 보균자이거나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특히 보균자라면 6개월~1년 간격으로 간기능 검사(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 상태를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금주, 금연, 균형 잡힌 식단, 적절한 운동은 간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수칙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오늘은 성인 B형간염 예방접종과 보균자, 항체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눠봤는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삶을 위해, B형간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예방 노력을 기울여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