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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태어난 소중한 아기의 입안에 하얀 막이 보이면 부모님 마음은 덜컥 내려앉기 마련입니다. 신생아 백태인지, 아니면 아구창인지 걱정이 앞서실 텐데요. 정확한 원인 파악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 신생아 백태와 아구창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 관리법까지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신생아 입 속 하얀 막, 정체가 무엇일까요?

    아기의 입속을 들여다보았을 때 혀나 입안 점막에 허옇게 무언가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많은 부모님께서 걱정부터 하십니다. 이것이 단순 우유 찌꺼기인지, 혹시 다른 문제는 아닌지 궁금증이 커지실 텐데요. 특히 '백태'와 '아구창'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어 혼동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고 각각의 원인과 특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백태'의 특징과 원인

    신생아의 입안에 보이는 하얀 이물질의 상당수는 수유 후에 남은 분유 또는 모유 찌꺼기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단순 백태(白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백태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 주로 혀 표면에 넓게 분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색깔은 희거나 때로는 약간 누런빛을 띨 수도 있습니다.
      • 모유나 분유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이 아기의 침과 섞여 응고되면서 혀에 달라붙어 형성되는 것입니다.
      • 가장 중요한 점은, 대부분 아기에게 통증이나 다른 이상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기는 평소처럼 잘 먹고 잘 놀 수 있습니다.
      •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깨끗하게 삶아서 소독한 거즈나 가제 손수건을 미지근한 물에 적셔 아기의 혀를 아주 부드럽게 닦아보는 것입니다. 단순 백태라면 비교적 쉽게 닦여 나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억지로 문지르시면 안 됩니다!
    • 단순 백태, 괜찮은 걸까요?단순 백태 자체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간주되어 크게 우려할 만한 질병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백태가 너무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고 두껍게 쌓이게 되면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입안에서 불쾌한 냄새(구취)를 유발할 수 있으며,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장기적으로는 충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유 후에는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구창' (구강 칸디다증)의 특징과 원인

    만약 거즈로 닦아내려고 시도했을 때 잘 닦이지 않거나, 무리하게 닦아낼 경우 해당 부위의 점막에서 피가 비치는(출혈) 양상을 보인다면, 이는 단순 백태가 아닐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이때 의심해 보아야 하는 질환이 바로 '아구창(鵝口瘡)'입니다.

    아구창은 의학적으로 구강 칸디다증(Oral Candidiasis)이라고 불리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이는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곰팡이균(진균)이 아기의 입안에서 과도하게 증식하여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칸디다균 자체는 우리 주변 환경이나 건강한 사람의 구강 내에도 소량 존재할 수 있는 상재균이지만, 아직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나 영아에게는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죠.

    • 아구창은 왜 생길까요? (주요 원인)
      • 출산 과정에서의 감염: 이것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만약 산모의 질 내에 칸디다균이 증식해 있는 상태(질 칸디다증)였다면, 자연분만 과정에서 아기가 산도를 통과하며 균에 노출되어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오염된 수유 용품 사용: 아기가 사용하는 젖병, 젖꼭지, 공갈젖꼭지(쪽쪽이), 치발기 등이 제대로 세척 및 소독되지 않았을 경우, 남아있던 칸디다균이 아기의 입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위생 관리가 정말 중요한 이유입니다!
      • 모유 수유 시 엄마로부터의 감염: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엄마의 유두나 유방 피부에 칸디다 감염(유방 칸디다증)이 있다면 수유 과정에서 아기에게 균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엄마도 유두 통증, 발적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아기의 면역력 저하: 아기가 항생제를 복용 중이거나 복용한 후, 또는 다른 질병으로 인해 전신적인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라면 칸디다균이 더 쉽게 증식하여 아구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